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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대장간“기부문화 정착에 필수, 회계 투명성 맡겨주세요”

통일문화재단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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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의 사회적 역할이 커지면서 건전한 기부문화 정착에 필수적인 회계 투명성 요구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영리법인은 재원과 전문성 부족 탓에 회계 처리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진일회계법인(대표 남기권)은 통일을 위한 작은 돌을 놓는 마음으로 한겨레통일문화재단에 특별한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2010년 맺어진 인연은 지금까지 10여년 이어져 남기권 대표와 한혜선, 김순선 부장이 재단에 필요한 회계 관리를 ‘무료’로 맡아주고 있다.남 대표는 “비영리법인의 재무보고 목적은 다양한 정보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신뢰할 수 있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특히 선진국이 될수록 건전한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비영리단체 설립도 더욱 증가하기 때문에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그는 한겨레통일문화재단뿐 아니라, 다른 비영리단체들의 회계자료 작성이나 세무신고 업무도 무상이나 실비 정도로 대행해주는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그는 “비영리단체는 재원도 부족하고 정관 등에서 사업영역을 제한하고 있어 수익구조가 열악하다. 이들의 노력이나 시간 투자에 비하면 저희는 작은 일을 하는 것”이라며 겸손해했다.


남 대표는 비영리단체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선 법적·제도적 정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영리기업의 회계관리는 금융위원회에서 통합관리를 하기 때문에 회계처리기준과 보고기준, 감사기준이 체계적으로 정비돼 있다. 하지만 비영리단체는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마다 관리부서가 다양하고 체계적인 회계관리기준도 없어 투명성 제고에 한계가 있다.


그는 “최근 비영리단체의 회계관리 일원화라는 취지에서 공익법인 관리를 위한 공익위원회를 법무부에 설치하는 법령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공익위원회는 회계전문가가 중심이 되어야 하며, 비영리단체의 회계 투명성을 위해 공인회계사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제도 개선과 재능기부에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남 대표는 재능기부뿐 아니라 이르쿠츠크 남·북·러 협력포럼 참가, 남북경협 아카데미 수료 등 재단의 여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국제협력과 같은 외부적 요인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의지와 열정이 더 중요하다며 “아직도 일부 국민이 통일을 미래의 선진 강대국으로 가는 성장 기반이 아닌 고통분담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6s글 김지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간사, 사진 진일회계법인 onekorea90@naver.com

2021-01-25 한겨레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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