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가 읽어 화제가 되었던 베스트셀러 <말의 내공>의 저자인 인문학 작가 신도현(28)씨. 그는 고등학교 졸업 무렵인 2012년 1월부터 현재까지 10년 동안 꾸준히 ‘밥캠페인’을 후원해왔다. 이 캠페인은 북한에서도 열악한 환경에 있는 함경도 지역 어린이들에게 빵과 생필품을 지원하여 몸과 마음이 균형 있게 자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신씨와 같이 ‘자발적으로’ 후원을 계속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실제로 밥캠페인 후원자 가운데 청년 후원자들의 대부분은 이미 후원을 하고 있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경우가 많다.
신씨의 후원에는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이 큰 영향을 끼쳤다. 권정생 작가의 책을 읽으며 평화와 통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내가 쓴 모든 책은 어린이들이 사서 읽은 것이니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며 “예금통장이 정리되면 북쪽 굶주리는 어린이들에게 보내달라”는 그의 유지에 큰 감명을 받았다. 자신도 북한 어린이 후원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후원단체를 찾던 중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의 밥캠페인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청소년기에 매달 2만원의 금액을 후원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2만원의 금액을 하루로 환산하면 약 600원꼴이라고 생각하니 큰돈은 아니겠구나”라고 여겨졌다고 한다. 그는 대학 시절 지하 자취방에 거주했는데 5만원을 더 내면 지상으로 이사할 수 있었으나 후원을 중지하면 북한 어린이들의 의식주에 영향이 갈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불편함도 감수하였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수입이 생긴 뒤부터는 해마다 꾸준히 증액해오고 있다. 남북관계의 어려움이 고착화되면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후원금을 늘린 이유를 물어봤다. “상황이 어렵다는 건 오히려 후원이 더 필요하다는 증거죠. 밤하늘이 어두울수록 별이 더 빛나듯이 어려울 때 후원이 더 빛날 수 있고요.” 신씨의 답이다.
그는 “옛날에는 통일에 대한 당위적 접근이 호소력을 지녔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젊은 세대는 통일보다 평화에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동시에 평화의 길과 통일의 길이 다르지 않음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과 소통 활동에 적극적으로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김지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간사 onekorea90@naver.com
원문보기: [평화대장간] 18살부터 10년째 북한어린이돕기 “평화 씨앗 되길”
방탄소년단 뷔가 읽어 화제가 되었던 베스트셀러 <말의 내공>의 저자인 인문학 작가 신도현(28)씨. 그는 고등학교 졸업 무렵인 2012년 1월부터 현재까지 10년 동안 꾸준히 ‘밥캠페인’을 후원해왔다. 이 캠페인은 북한에서도 열악한 환경에 있는 함경도 지역 어린이들에게 빵과 생필품을 지원하여 몸과 마음이 균형 있게 자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신씨와 같이 ‘자발적으로’ 후원을 계속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실제로 밥캠페인 후원자 가운데 청년 후원자들의 대부분은 이미 후원을 하고 있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경우가 많다.
신씨의 후원에는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이 큰 영향을 끼쳤다. 권정생 작가의 책을 읽으며 평화와 통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내가 쓴 모든 책은 어린이들이 사서 읽은 것이니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며 “예금통장이 정리되면 북쪽 굶주리는 어린이들에게 보내달라”는 그의 유지에 큰 감명을 받았다. 자신도 북한 어린이 후원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후원단체를 찾던 중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의 밥캠페인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청소년기에 매달 2만원의 금액을 후원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2만원의 금액을 하루로 환산하면 약 600원꼴이라고 생각하니 큰돈은 아니겠구나”라고 여겨졌다고 한다. 그는 대학 시절 지하 자취방에 거주했는데 5만원을 더 내면 지상으로 이사할 수 있었으나 후원을 중지하면 북한 어린이들의 의식주에 영향이 갈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불편함도 감수하였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수입이 생긴 뒤부터는 해마다 꾸준히 증액해오고 있다. 남북관계의 어려움이 고착화되면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후원금을 늘린 이유를 물어봤다. “상황이 어렵다는 건 오히려 후원이 더 필요하다는 증거죠. 밤하늘이 어두울수록 별이 더 빛나듯이 어려울 때 후원이 더 빛날 수 있고요.” 신씨의 답이다.
그는 “옛날에는 통일에 대한 당위적 접근이 호소력을 지녔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젊은 세대는 통일보다 평화에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동시에 평화의 길과 통일의 길이 다르지 않음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과 소통 활동에 적극적으로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김지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간사 onekorea90@naver.com
원문보기: [평화대장간] 18살부터 10년째 북한어린이돕기 “평화 씨앗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