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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Now“수도권은 배가 불러서 죽고 지방은 배가 고파서 죽는다”

재단
2021-11-23
조회수 231

박형준 부산시장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부산에서 열린 ‘2021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 이틀째 행사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대한민국의 미래’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부산/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우리나라가 세계박람회(등록엑스포)를 유치하면 3대 메가 이벤트(대형 행사)를 개최하는 세계 일곱번째 국가가 됩니다. 대한민국이 세계 문명의 방향을 제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8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부산에서 열린 ‘2021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 이틀째 오후 세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대한민국의 미래’란 주제의 특별연설에서 “대한민국의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시장은 ‘이미 대전엑스포와 여수엑스포를 했는데 왜 부산엑스포를 또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설명부터 했다. 부산시는 국내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2030년 등록엑스포 유치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세계박람회는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하는 행사다.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로 나뉜다. 등록엑스포는 5년마다 길게는 6개월 동안 열리고, 전시장 면적은 제한이 없다. 전시관은 참가국이 설계하고 자부담으로 짓는다. 이와 달리 인정엑스포는 길게는 3개월 동안 열리고, 전시장 면적은 25㏊까지만 가능하고, 전시관은 개최국이 건축해서 참가국에 무상 제공한다. 1993년 대전엑스포와 2012년 여수엑스포는 인정엑스포다.


앞서 등록엑스포는 2010년 중국 상하이,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다. 2020년 등록엑스포는 코로나19 때문에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다. 2025년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박 시장은 등록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면 △스마트 혁신 강국으로서 국가 위상 제고 △부산을 거점으로 한 동남광역권 활성화와 연계성 강화를 통한 국가균형발전 △케이팝·케이무비 등 한류문화 확산 △부산·울산·경남 미래산업들의 세계 진출 기회 △남부권의 새로운 경제축이 형성되어 대한민국 성장 견인 등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2030년 세계박람회(등록엑스포) 부산 유치가 결정되면 전시장이 들어설 예정인 부산 북항 재개발 구역 조감도. 부산시 제공
2030년 세계박람회(등록엑스포) 부산 유치가 결정되면 전시장이 들어설 예정인 부산 북항 재개발 구역 조감도. 부산시 제공


박 시장은 2030년 등록엑스포 부산 유치에 성공하면 200여개국이 참가하고 50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18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43조원을 생산하며 50만명의 고용 효과가 있다고 전망했다. 박 시장은 “등록엑스포는 인정엑스포에 견줘 규모가 4~5배 커서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 행사로 불린다. 등록엑스포 경제 효과가 월드컵과 올림픽에 견줘 2~3배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030년 등록엑스포 부산 유치 신청서를 국제박람회기구에 제출했다. 항구 재생이 진행되고 있는 부산항 북항에서 2030년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6개월 동안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주제로 열려고 한다.


유치 경쟁도시는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4곳이다. 국제박람회기구는 내년 하반기 현장 조사를 하고 2023년 상반기 170개 회원국 투표(3분의 2 이상 찬성)를 통해 2030년 등록엑스포 개최 도시를 결정한다. 박 시장은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모스크바라고 생각한다. 국가적 역량을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은 (내년 출범할)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2030년 세계박람회는 여야를 떠나서 첫번째 대선 공약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일극주의가 계속되면 수도권은 배가 불러서 죽고 지방은 배가 고파서 죽을 지경이 된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축소판인 부산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리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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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area/yeongnam/1019913.html#csidx588b7f3b8525571869002032d75b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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