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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한복입고 56년만의 통일열차를 타다.

통일문화재단
2018-01-16
조회수 2623

늦봄 문익환 목사가 1986년 북한을 방문해 통일의 물꼬를 튼 지 꼭 18년 만에 드디어 56년 동안 단절됐던 민족의 대동맥이 이어졌다.


늦봄 문익환 목사!

암울했던 시대에 "서울이나 부산이나 광주에 가서 평양 가는 표를 내놓으라고 하리라! 아니면 걸어서라도 헤엄쳐서라도 가리라! 그러다가 총에 맞아죽는 날이면 넋으로라도 가리라"고 우겨대며 통일의 외길을 간 님이 없었다면 과연 오늘의 쾌거가 있을 수 있을까?

통일 길라잡이 문익환 목사의 민족 사랑과 통일을 향한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늦봄 문익환 목사 시 낭송회'가 16일 밤 6월 민주항쟁의 성지인 정동 성공회 대성당에서 열렸다.

'늦봄 문익환 목사 시비건립 추진위원회(상임위원장 장영달)'가 주최한 이날 시 낭송 회에는 는 17일 통일열차를 타고 북에 갈 예정인 문 목사님의 평생 동지이자 반려자인 박용길 장로와 문성근 씨 등 가족들과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 이인영 의원 등 정치인과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와 이수호, 신영복, 이창복씨 등 문 목사와 같은 길을 갔던 동지들 300여명이 참석했다.

장영달 상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문 목사님의 열과 성을 다하고 민족 모두가 마음을 모아 단결하면 그러한 시대(통일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소선 전태일 열사 어머니는 "살아생전 큰 팔로 안아주던 목사님의 사랑을 다시 보고 싶지만 이제 천국에서나 보게 됐다"며 문 목사를 회상했다.


▲ 시 낭송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손을 잡고 '아침이슬'을 부르고 있다.

ⓒ 송영한


이어 탤런트 권해효씨가 사회를 본 낭송회에서는 시인 고은씨가 문 목사의 시 '잠꼬대'를 문 목사의 손녀가 '우리는 호수랍니다'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난 이제 뒤로 물러설 자리가 없어요'를 낭송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이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민주열사묘역에 잠들어 있는 문 목사를 찾아 '남북한 철도 시험운행'을 고유(告由)하고 추모했다.

김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오늘의 결실은 목사님이 첫 단추를 꿴 결과"라고 추모한 뒤 " 남북한 철도 시험운행은 단지 끊어진 철도를 다시 잇는 것이 아니라 우리민족의 자주적 역량을 내외에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아직도 조국의 평화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안팎의 장애를 뚫고 아름다운 통일 조국을 앞당겨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통일은 다~ 됐어"라며 민족의 희망을 외치던 문익환 목사!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어언 13년이지만 민족화해와 통일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그의 예언자적 구도의 삶, 민족을 위한 헌신, 봉사 희생의 삶은 언제까지나 겨레와 함께 숨 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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