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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후기]리빌딩포럼_2024년 11월 23일~24일

재단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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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리빌딩 포럼 워크숍 <그럼에도 평화를 꿈꾸다>

지난 11월 22일부터 23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활동해 온 연구자와 활동가 30여 명은 리빌딩포럼 워크숍 <그럼에도 평화를 꿈다>에 참여하기 위해 파주 민족화해센터에 모였어요! 30여명의 참여자들은 요동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지난 몇 달동안 이어온 논의를 연결하여, 평화운동을 진단하고 한반도 평화 운동의 전략과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1박 2일동안 진행했습니다.   

시민평화포럼과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이 후원하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리빌딩 포럼>은 지난 5월부터 연구자, 활동가 40여명이 모여 무너진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4번의 포럼을 진행하고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1박 2일 워크숍을 기획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가 특별 후원해주셨어요. 

2024.11.22~23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리빌딩포럼 워크숍 <그럼에도 평화를 꿈꾸다> (사진=시민평화포럼)


한반도·국제정세 전망 및 평화운동 좌표 찾기

“지금 시민운동이 해야만 하는 일은 파국 앞에서 언어를 잃은 이들에게 의미를 던져주는 일이고, 연구자와 힘을 합쳐 지금의 파국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그 근본을 파헤치는 일이다. 한반도 평화통일 운동이 결국 자본주의가 촉발한 수많은 문제들을 함께 사유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성경, <전쟁의 시대, 평화의 어셈블리지는 가능한가> 발표에서

첫날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겸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중심으로 한반도 정세를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은 높지만, 북미 정상이 비핵화보다는 군비통제나 핵 감축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며 평화운동이 이에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전쟁의 시대, 평화의 어셈블리지는 가능한가’를 주제로 탈냉전기 한반도 상황과 통일 운동을 살펴보며, 현재 탈냉전 시기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어셈블리지의 붕괴를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반도가 마주한 현재의 위기를 ‘항구적 파국’의 하나로 해석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쟁의 시기에 평화에 무관심한 개인들이 만들어내는 파국적 무관심이 또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탐색하고, 지금의 ‘파국’이 내포하고 있는 또 다른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찾아내야 한다고 언급했어요. 

이어진 토론에서 참여자들은 2010년 전후로 한반도의 통일·평화 어셈블리지가 힘없이 와해되었다는 분석에 깊이 공감하면서도 그 폐허 위에서 아랍의 봄 등 역동적인 변화가 있었고, 한국사회에서도 세월호 운동 등 새로운 운동들이 생겨났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현재 모든 상황이 절망적이지만 이 절망속에서도 레퓨지아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현재의 위기는 예전의 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다층적인 위기로, 기존의 것들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는 시기라는데 공감하고, 이 기회들을 활용하여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것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반도 평화운동 뭐 할 건데? 함께 그리는 평화운동의 미래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 참여자들은 ▷남북관계와 전쟁위협 ▷연대와 교차 ▷평화운동의 지속가능성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을 찾아보는 모둠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참여자들은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군비 증강, 북러 협력,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과 남한의 흡수통일론 등이 남북 관계를 악화시키고 전쟁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단·확성기 방송 등의 문제를 공론화하고 실질적 중단을 위해 소송이나 유엔 제소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나누었어요. 또한,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 행위로 두는 관련 법 통과를 위해 국회를 압박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더불어 제도를 넘어선 상상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동맹 비용에 대한 문제 제기 역시 필요하다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한편, 폭넓은 연대와 의제 간 교차를 위해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접경 지역 주민 등 가장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것으로 전단과 확성기 방송으로 고통받고 있는 접경 지역을 방문하여 주민들과의 소통과 접촉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더불어 현재 평화운동은 광징히 취약한 상황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운동에서의 다양한 어셈블리지와 리좀을 구축하는 것이라는 데 공감하였습니다. 

마지막 모둠에서는 왜 평화운동에 청년 활동가가 이어지지 않는지에 대해 토론하였어요. 모둠 참여자들은 청년 활동가들이 활동하면서 소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고, 활동가들이 실무자를 넘어 스스로 정책을 생산하고 스피커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더불어 청년 활동가 지원 프로그램, 단체별 청년 특별 보고관 임명 등의 제도 도입과 적절한 보상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기똥찬 평화운동 함께 만들기🤗 

둘째날에는 ▷한반도 평화행동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순환 플랫폼 구축에 대해 구체적인 활동 전략과 계획에 대해 모둠을 나눠 토론하였습니다. 모둠에서는 현재 고조되는 접경지역의 긴장 해소를 위해 접경지역 주민들과 연대하는 평화행동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며, 접경 지역의 문제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 활동 역시 중요하다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이를 위해 2025년 5월 DMZ 걷기에 집중하되 참여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해야 하고, 지자체와 지역 단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더불어 반평화 행위에 대한 법적 제한과 민간이 아닌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대북 확성기 방송 관련 유엔 제소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모둠에서는 플랫폼 구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만, 과거 플랫폼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하며, 지속성을 위해서는 공동의 목표와 구체적인 활동이 함께 기획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은 지난 6개월 동안 진행된 리빌딩 포럼을 평가하며, 2024년 리빌딩 포럼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평화운동의 방향과 전략을 논의하는 리빌딩 포럼 시즌2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2025년 시작될 <리빌딩 포럼 시즌2> 기대해주세요! COMING SOON!😝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리빌딩 포럼

  • 2024-05-14 [1차 포럼] 무너진 남북관계와 위기의 한반도, 어떻게 보고 무엇을 할 것인가
  • 2024-06-25 [2차 포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왜 실패했나 : 진단과 반성적 성찰
  • 2024-08-21 [3차 포럼] 바람직한 남북관계 미래상 : 남북관계는 어떤 상태이며 무엇을 지향할 것인가
  • 2024-10-08 [4차 포럼] 우리의 이야기, 평화통일운동을 돌아보다
  • 2024-11-22~11-23 [1박 2일 워크숍] 그럼에도 평화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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